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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9년07월11일 10시48분 ]
글/정희철 친환경이라는 테마는 이제 환경을 보호한다는 개념을 넘어 다방면에서 우리들의 생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어떤 분야를 이야기 하느냐에 따라 친환경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예전보다 환경에 덜 해로운, 소위 친환경 제품의 필요성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디어채널들은 매일같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발생하고 있는 이상기후들, 한국을 포함한 많은 산업화 국가들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미세먼지, 바다에 버려진 합성 플라스틱들로 인해서 고통 받는 해양 동식물들, 그리고 이러한 해양 동 식물들을 인간이 섭취하였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 문제 등 환경파괴의 폐해를 보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과 인도가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금지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에서 친환경 패키징을 법제화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은 펫푸드 산업에서도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라는 이름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펫푸드에 있어서 친환경은 원재료, 가공과정, 그리고 패키징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이 있는데, 이번 달에는 많은 반려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친환경 패키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친환경 패키징, 왜 중요한가? 친환경 패키징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펫푸드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들의 관점에서 친환경 패키징이 중요한 이유는 가장 영향력 있는 구매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환경에 대해서 갖고 있는 각별한 관심 때문일 것이다. 2015년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이 전세계 60개국에서 거주하는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설문조사의 결과는 이러한 사실을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밀레니얼 응답자들의 53% 이상이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친환경 패키징을 사용한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또한 답변자들 중 무려 72%가 자신들이 친환경 브랜드라고 믿는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그렇지 않은 브랜드 보다 더 높다고 답하였고, 친환경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브랜드 또한 돈을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58%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실제 친환경 패키징 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있어서 친환경적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준다 할 수 있다. 주요 친환경 패키징 트랜드들 친환경 패키징에는 여러 테마들과 트랜드들이 존재한다. 그 중 펫푸드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트랜드들을 알아보자. 1. 플라스틱을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대체 – 자연분해에 이르기까지 길게는 수 만년이 걸린다고 알려진 기존의 합성플라스틱과 달리 바이오플라스틱은 미생물과 이산화탄소로 수개월 내에 분해 가능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이야기 한다. 이러한 바이오플라스틱은 주로 옥수수, 사탕수수, 그리고 콩과 같은 자연추출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사용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까지는 기존 플라스틱보다 강도가 약해 활용분야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2025년까지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 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 플라스틱을 종이재질로 대체 – 종이는 이미 오래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플라스틱 대체품이라 할 수 있다. 친환경 소재의 대표격인 종이는, 이미 플라스틱 컵과 봉투 뿐 아니라 최근 음료를 파는 매장에서 사용이 제한 또는 금지된 플라스틱 빨대까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종이의 가장 큰 문제는 기존의 합성 플라스틱 대비 내구성과 보존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 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종이 패키징의 활용을 늘리는 것이 반드시 환경에 도움되는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고들 말한다. 그 이유는 종이를 만드는 원료가 나무여서, 종이사용이 늘면 나무를 더 베어야 하고 이는 오히려 탄소배출량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3. 재활용 소재의 비율을 높이는 방법 – 재활용 소재의 비율을 높이는 것은 기존 합성 플라스틱 사용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하나의 차선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영국의 경우 패키지 제조사들이 2030년까지 재활용 물질의 비율을 30%까지 높이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폐 플라스틱을 매립하거나 태워서 공해물질을 발생시키는 대신 재사용을 유도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 또한 몇 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재활용에 적합한 폐 플라스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폐 플라스틱을 사용하게 되면 기존의 내구성과 보존성 등이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 등 이 있다. 4. 패키징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 – 패키징을 줄이거나 없애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패키징 단위를 높이는 것이다(예를 들어 2kg 소포장 대신 10kg 벌크 포장지 사용). 하지만 이러한 벌크 포장지는 실제 패키징의 주 목적인 사용과 보관의 용의성에 부적합한 경우가 많아서 패키징의 단위를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패키징을 자체를 없애는 방법으로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아닌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패키징의 사용이 있다. 예를 들어 커피매장에서 개인 보틀을 사용한다든지,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재사용이 가능한 봉투를 이용하는 방법 등 이 있다. 펫푸드와 친환경 패키징의 만남 펫푸드 업계 또한 세계적인 친환경 추세에 발맞추어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고자 계속해서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들 중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솔루션들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1. 패키징 재활용과 재사용을 위한 노력 – 마즈 펫케어 올해 마즈 펫케어 (Mars Petcare)는 프랑스의 유통업체인 까르푸(Carrefour)와 손잡고 패키징 쓰레기를 줄이는 자사 캠페인을 강화한다고 발표하여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마즈는 2025년까지 자사의 모든 패키징 재질을 재활용, 재사용, 또는 자연분해 가능한 재질로 바꾸겠다고 공표하였을 정도로 친환경 패키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에 발표한 까르푸 와의 친환경 파트너쉽은 마즈의 Perfect Fit 브랜드 제품들을 까르푸의 루프(Loop)라는 친환경 패키징 플랫폼을 통해서 판매하는게 주 내용이다. 루프를 통해서 Perfect Fit을 구매하게 되면 기존의 플라스틱이 재질의 패키지가 아니라 100%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에 담겨있는 Perfect Fit을 받아볼 수 있다. 루프에서 제공하는 용기 외에 별도의 패키징이 필요 없기 때문에 100%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내용물의 장기보관도 가능하고, 또한 용기가 디자인이 잘 되어 있어서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는 게 루프의 설명이다. 거대 유통사와 최대 펫푸드 기업에서 상업적으로 진행 가능한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찾았다는 의미에서 가히 혁신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2. 바이오플라스틱 – 온리 내추럴 펫 작년 8월 미국의 콜로라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온리 내추럴 펫 (Only Natural Pet)은 북미 최대의바이오플라스틱 생산업체인 브래스캠(Braskem)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자사의 플라스틱 패키지를 친환경 재질로 바꿀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다. 이 새로운 패키지는 브라질산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에탄올을 원재료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을 30% 함유하였는데, 사탕수수는 탄소배출을 감소시켜주는 식물성 원재료이기 때문에 탄소량 감소와 합성 플라스틱 사용을 낮춘다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원재료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바이오플라스틱이 기존 플라스틱보다 20~30% 더 비싸다는 점은 온리 내추럴 펫의 이와 같은 결정이 패키징의 비용보다 친환경화가 가져다 주는 이득이 많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 특히 온리 내추럴 펫의 제품들이 천연원재료만 사용해서 만든 프리미엄 펫푸드이고 이러한 제품들의 주 고객층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밀레니얼들이라는 점을 감안하였을 때, 친환경 패키징을 사용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게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전향하는데 중요한 목적이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온리 내추럴 펫의 이러한 결정 이후 많은 언론매체에 온리 내추럴 펫은 친환경 패키징관련 업체 사례로 인용되고 있다. 글을 마치며 최근 몇 년간 건강을 큰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도 이야기 되고 있는 미세먼지, 바다에 떠다니면서 해양생물들 뿐아니라 우리의 식생활에도 큰 위협이 되는 합성 플라스틱, 그리고 중국발 플라스틱 사용 제한 또는 금지 사태로 인한 사회적인 혼란 등은 환경문제가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우리에게 인식시켜주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이슈화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구매를 선택할 때에 해당 기업이 환경을 생각하고 있는지, 친환경 개념이 적용된 제품인가를 고려하게 하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직까지 친환경 소개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기존의 제품들만큼 대량생산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고비용 구조인 것이 사실이다. 더 나아가서 펫푸드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재료의 친환경성 그리고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생을 낮추려는 노력은 환경보호와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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